농부의 사랑

PUBLISHED 2008/03/18 19:20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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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사랑

농부는 흙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흙아 사랑해'하고 흙에게 고백하지 않는다. 농부는 어쩌면 흙을 사랑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농부는 다만 부지런히 밭을 일구고 있을 뿐이다.

농부는 흙이 된다. 흙은 농부가 된다. 서로는 조금씩 배어들고 서로에게 침투하더니 서로 닮아버린다.


꽃을 정성들여 가꾸는 사람이 있다면 꽃을 사랑하는것이 아니다. 꽃향기 가운데 서는 사람이 진짜다. 부부가 서로 닮아가듯이 서로는 향기로 하여 배어든다.

경계가 구분되지 않을 때까지


* 김동렬의 '뜰앞의 잣나무' 중에서





2008/03/18 19:20 2008/03/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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