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PUBLISHED 2009/06/28 23:05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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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날씨 한번 얄궂다. 제법 하늘을 가려주는 센스있는 구름도 수직으로 내려째는 하지의 햇빝에는 어쩔수 없나 보다. 대지의 후덥한 습기도 후끈한 날씨에 한몫을 하니 가만히 있어도 흘러내리는 땀은 그냥 생겨서 생기는 게 아닌 거다.

배산임수의 풍수지리가 명당의 장지를 담보해 준다고 하지만 그냥 조상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이사를 하면서 나름대로 명당자리의 집터를 살펴보았는데 뒷산은 용마산이 버티고 앞은 중랑천이 흐르니 이곳이 딱이더라. 가끔 등산을 나가도 되고 시간이 없으면 중랑천 강변을 걸어도 되니 멀리 시간낭비하며 산책을 사서하는 수고스러움이 없는 이곳이 좋다.

아내와 거하게 저녁 만찬을 끝내고 나서는 불룩한 배를 두드리며 두손 꼭 잡고 하는 산책의 저녁이 제일이다. 녹녹한 피로도 조금씩 나눠가질 대화가 있고 손길을 타고 전하는 안쓰러움과 고마음이 공존하는 따듯한 마음의 전도가 있다.

늘 아내에게 고맙다.


2009/06/28 23:05 2009/06/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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