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노란토끼'

PUBLISHED 2008/11/19 17:20
POSTED IN 질투는 나의힘

미네르바님는 지난 10월 말 아고라에서 처음 '노란토끼'를 언급하였는데 그 의미를 신동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보낸 글에서 환율변동성 상황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노란 토끼'란 환투기 세력을 언급한 것이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바로 그 세력이다. 외양은 미국 헤지펀드지만 그 배후에는 일본 엔캐리 자본이 버티고 있다. 그래서 '노란' 토끼라고 부른 것이다. 이들은 원화 약세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틈타 상대적으로 강세인 달러를 빼내가기 위해 한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노란토끼가 의미하는 일본 엔캐리자본에 대해 검색하던 중 아고라 경제방에 올라 있는 에스라 님의 글을 옯겨놓습니다. 제일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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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일본에 있어서는 호황기였다고 볼수 있다. 일본은 전 산업에 걸쳐 성장하고 있었고 일부는 미국의 산업을 위협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전기 기계 전자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성장은 가히 무서울 정도 였다. 그 당시 우리나라도 일본전자제품 소유하는게 붐이었을 정도였으니까.

미국은 일본자동차 시장의 무서운 성장과 미국시장을 잠식하는 추세에 놀라워했을 정도였다. 1984년 만들어진 백투더 퓨처란 영화를 보면 미래의 자동차 부품이 모두 일제로 만들어졌다고 할정도로 일제는 미국의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일본의 호황에 따라 금융시장과 주택시장도 확장 일로에  있었다. 일본의 부동산을 팔면 미국을 몇개나 살수 있다는 우스게 소리도 있었으니까  미국의 유명한 빌딩들도 일본소유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 일본이 결국 버블경제를 효과적으로 통제 하지 못해 버블 붕괴라는 일본건국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게 되었고 부동산 가격은 고점대비 60%나 폭락하면서 경제가 10년 동안 장기 불황을 겪는 사태까지 오게 되었다. 그 때 당시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다가 내집마련에 나섰던 일본 국민들은 큰 고통을 감내해야 했고 기업형인간들은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편의점 알바에 다시 나서야  하는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일본의 거품이 꺼지자 무서운 디플레이션이 일본을 기다리고 있었고 경기 침체로 들어가자 가뜩이나 경제성장을 위해 낮췄던 일본금리는 더욱 낮출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일본정책금리는 거의 제로 금리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관료들의 안이한 대처와 구조조정 지연으로 일본은 더욱 침체기에 들어섰고 일본의 제로금리 현상은 장기간 고착화 되어 버렸다.

일본의 제로금리는 외국투자자들에게는 군침을 흘린만한 기회였다. 일본에서 저리로 돈을 빌려다가 당시 한참 성장일로에 있는 신흥 투자국에 투자를 한다면 그야말로 땅에 손집고 헤엄치기였을 테니까 외국의 거대자본은 신흥국에 대한 위험관리도 충분히 할수 있다는 정보와 믿음아래 일본에서 저리로 엔화를 빌려다가 신흥국들의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엔캐리트레이드의 시작이었다. 1997년 거대 외국자본은 아시아에 투자해온 투자액을 한번 정도는 이익을 남기고 시작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마침 뛰어난 정보력과 자금력을 가진 해외 헤지펀드들이 태국바트화의 취약성을 발견하고 대규모 바트 매도 공세에 들어갔고 이것이 아시아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필리핀을 돌아 결국 우리나라에 까지 상륙하는 결과를 낳았다.

아시아 금융위기를 이용해 적극 매도 공세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아시아금융위기를 기회로 또다시 굉장히 싼값에 신흥국들의 자산을 대거 흡수하기 시작했고 아시아금융위기가 해소되고 자산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자 엄청난 부를 다시 쌓기 시작했다. 그 사이 아시아 신흥국들의 국부는 외국으로 대거 이동하였고 부실화된 금융시스템을 정상화 하기 위한 비용도 결국 신흥국들의 국민의 혈세에서 나온것이었다. 그러나 그 혜택은 헤지펀드들과 거대자본에게로 돌아갔다.

헤지펀드들과 외국의 거대자본은 1990년대말 주식거품  시장을 이용해 저가에 매수한 신흥국들의 자산들을 대거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고 또다시 신흥국들의 버블이 꺼지면서 그 피해는 신흥국들의 국민들과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안기 시작했다. 대망의 2000년대에도 거대자본들은 뛰어난 정보력과 자금력을 가지고 신흥국들의 원자재와 주식 채권 시장을 좌지 우지 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남겼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미 2004년도 부터 세계적인 버블이 발생할수 있다는 소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엄청난 정보력과 예측능력을 지닌 거대자본은 보이지 않게 다음을 준비하면서 고평가된 자산을 서서히 정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더군더다나 점점더 복잡해지는 금융공학을 이용한 여러가지 금융상품들이 통제 불가능에 빠질거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2007년 가을 드디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대한 문제점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베어스턴스가 모건스탠리에 인수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미국의 신용보증업체인 모노라인의 부실화가 부각되어 서서히 그 영향력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금융의 부실은 결국 달러화 약세를 가져왔고 이를 이용한 헤지펀드들의 원자재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포지션을 취함으로 유가는 140달러에 이르렀고 각종 원자재 가격은 폭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거대자본의 승리다 원자재 가격을 거품으로 만든 그들은 다시 이익 실현에 나섰다.

때마침 찾아온 미국 모기지 회사들의 부실화와 투자은행의 몰락은 미국보다 유럽에 더 악영향을 미치며 유럽의 증시를 폭락시켰고 투자자산에 대한 거대한 환매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국채매수세 까지 겹쳐 결국 달러화에 대하여 전 세계 통화가 약세에 이르기 시작했다. 다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달러가 막상 위기가 전세계에 확산하자 안전국채에 돈이 쏠리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건 참 아이러니다. 모든나라들이 달러구하기에 혈안이 되어있으니 달러수요는 평상시 보다 더 높아졌고 이것이 각국의 환율상승으로 나타났으리라.

그런데 희안한것은 엔화는 달러에 대해서 강세를 띄기 시작했다.

왤까 ? 자산시장이 위험에 쳐했으니 서로 빠져나갈려고 했을 것이고 신흥국들에 투자된 자산을 팔아치우면서 저리로 빌린 일본자금을 다시 일본에 갚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나기 시작한것이다. 위험자산을 팔고 일본에 자금을 다시 갚기 시작하면서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일어났고 이것이 일본엔화의 달러에 대한 강세가 이어졌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일어난것이다.

우리나라도 이 일본자금의 막대한 영향권 아래 있다. 우리나라의 증시와 채권시장에 상당수의 일본자금이 포진해있고 대기업 중소기업 할거 없이 해외시장에서 빌린 돈의 상당수가 일본엔화로 이루어져 있다. 만일 일본 엔화의 추세상승이 이어진다든가 한국경제가 더욱 어려워져 세계가 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한다면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더욱 가속화 될것이고 이는 우리가 가진 외환보유고로는 도저희 해결 될 길이 없는 거대한 자본이 한꺼번에 빠져 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환율폭등으로 이어져 한국 중소기업의 도산을 가속화 시킬것이고 ...그 이후 실업률증가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사회불안 까지 야기 할수 있다.........이것을 미네르바할배는 염려하였을 것이다.

지하실에 기둥단단히 박고 버텨라는 것이 무슨의미인지 서서히 체감하고 있다.

출처 : 다음 아고라 에스라 님.


2008/11/19 17:20 2008/11/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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