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을까

PUBLISHED 2008/10/31 07:46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눈을 뜨자마자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거다. 밤새 꿈에 뒤쳑이게하는 무의식의 노동이 있는 날이면 대부분 늦잠을 불러오기 마련이지만, 아침 잠을 줄여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오늘이 어쩌면 운수좋은 날인지 모른다. 방학 막바지, 밀린 숙제하듯 일어나자마자 후다닥 노래를 찾고 그림을 고르고 그렇게 10월의 마지막날은 시작된다.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의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송해월은 아름다운 동행이란 글에서 서로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름다운 균형을 유지해야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을 맞이할 것이라 말한다. 서로가 놓지는 부분을 감싸안으며 너의 보폭에 나의 걸음을 맞추고 그렇게 산책하며 천천히 타이르며 가야한다고 일러준다.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너와 내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이상을 꿈꾸며 걸어가는 길은 그 자체가 인생에서 최고의 희망이 아닐까. 가끔 힘에 부치면 넓은 어깨 나눠 가지며 천천히 쉬어 가는거다. 그러다 보면 결국 저만치 서있는 우리들에게 기립박수가 쏟아질게 분명하다. 인생의 우주최고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다.

천천히 같이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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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을까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길은 아직 머니까...

물이라도 한잔 마실까..
우린 이미 오래 먼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니까

높은 산을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의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길을 잃을 때도 있었지...
쓰러진 적도 있었지...

그러던때마다 서로 다가와
좁은 어깨라도 내주어 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의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어느 곳에 있을까... 그 어디로 향하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도 모른채 다시 일어나...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넘어서...
생의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이적.

 

2008/10/31 07:46 2008/10/3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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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PERMALINK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11/05 11:40
  2. 지금 봤어요 댓글.

    뭉클해.

    비밀글에 다는 댓글은 비밀글을 쓸수 없어서
    속에 있는 말을 잘 옮길수가 없어.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지?

    보고싶소.내내.
    2008/11/05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