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입니다

PUBLISHED 2008/09/12 08:28
POSTED IN 일상의 기억들

추석은 중추절, 한가위라 하여 보통 가을 한가운데에 자리 잡히는데 올해는 제대로 된 가을도 오기 전에 맞이하는 이른 추석입니다. 달의 차고 기욺에 따라 날짜를 세는 음력과 태양에 대한 지구 공전주기인 양력의 간극이 올해는 여느 때보다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곡을 수확하는 행위를 다른 지역은 몰라도 강원도에서는 '거듬이'란 말을 씁니다. 참 따뜻한 단어입니다. 곡식의 열매를 거둔다는 동사를 명사화하여 쓰는 순 우리말입니다. 보통 추석이 오면 흔히 거듬이가 시작되고 거두어 들인 열매를 햅쌀과 함께 조상들께 차례를 지냅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고장이 아닌 남부 지방의 햅쌀과 과일을 공수해야 할지 모릅니다. 유난히 불더위와 물소나기의 접전이 치열했던 지난여름의 끝자락을 추석으로 앞세우다 보니 중추절, 한가위, 추석의 의미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추석 선물.

명절이 우리에게 주는 빈출 단어는 가족, 고향, 친구, 선물, 음식, 고스톱, 술, 휴게소, 정체, 체육대회, 동창회, 푸근함, 따뜻함, 등등이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은 '풍성함'입니다. 고향을 구심으로 가족이 모이고 친구가 모이고 열매가 쌓이고 이웃이 함께하는 넉넉함입니다. 어렵고 힘겨운 2008년을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풍성함으로 가득했으면 합니다. 

사실 블로그를 방문하고 댓글을 남기시는 모든 분들께 추석 선물로 사과 한박스씩 앵겨드리고 싶은 맘이 굴뚝입니다. 허나 이 글을 남기고 조금 있다가 강원도로 줄행랑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심심한 위로를 강요드립니다.

어제밤 '맘마디아'란 영화를 봤는데 참 좋더이다. 100년 만에 없는 시간 쪼개어 보는 심야 영화라 그런지 그 가치는 배가 되더이다. Amanda Seyfried이 부르는 아바노래 'I have a dream'이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한참을 멍 때렸는데 옆의 '이분'에게 걸린 것은 아닌지 무척이나 염려스런 어제였다우.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mma Mia의  Amanda Seyfried


2008/09/12 08:28 2008/09/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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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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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9/12 14:31
  2.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
    2008/09/12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