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PUBLISHED 2008/01/09 01:06
POSTED IN 일상의 기억들



서른즈음에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될 나의 서른.

조그만 참수리 기관장에서 해사 교수요원까지 짧은 일년이지만 내 인생에서 다시 돌려보고픈 그런 삶의 조각중 하나쯤 될거다.

평소 평범하게 사는 게 너무나 싫었던 젊은 나이, 무언가 다 이루고 싶었던  20대 말에 나에게 남겨진 것이 군대라는것을 알았을 때 처음엔 많이 낯설고 힘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서의 불편함과 술과 담배에 찌든 육체의 나태함은 지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진화되었던거 같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의 배를 타고 같은 파도의 위험을 그들과 같이하면서 사회에선 경험치 못한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따뜻한 정을 많이 알게되었고,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다시금 배우는 계기가 된 것이 지금의 머리속에 되새김질되는 행복의 서른에 대한 당시의 몇가지 기억들이다. 할레루야 정장님과 철부지 부장 똑부러진 편대장님 잘생긴 욱철이 까불이 꽁이 똑똑한 기원이 뚝심의 승찬이 항상 웃는 현광이 내 부관 보훈이 ...

그곳을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힘들다는것을 아느데 가끔씩이지만 연락주고 받고 그러면서 그때가 그립고 그런다.

언제 진해가면 소주한잔 해야 하는데...


2008/01/09 01:06 2008/01/0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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