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리움의 질량은

PUBLISHED 2008/08/05 22:37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잘 쓰고 싶다는 간절함이 늘 있다. 생각을 담는 그릇이 글이기 때문에 생각이 올바르고 논리 정연해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려면 많이 읽고 늘 생각하고 잊혀지기 전에 어딘가에 메모하고 하는 훈련이 필요함에도 마음만 앞세우고 실천하지 못한다.

기억할만한 지나침 시즌 2에 들어오면서 자신에게 약속한 것이 매일 포스팅 하나는 꼭 하는 거였다. 바쁜 낮시간은 피하더라도 밤늦은 시간에 숙제는 꼭 해야 함에도 바쁜 핑계로 점점 더 게을러 지기만 한다.  

난 언제쯤 아래와 같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이성과 감성의 어울림이 이처럼 절묘할 수 있단 말인가. 물리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나로서는 꼭 이런 글을 쓰고 싶었다. 욕심 나는 글이다. 그리움을 이처럼 간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이제 다시 시작해 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몸은 쥐어짜 봐야
각설탕 하나만큼의 당분과
닭장 하나 칠할 수 있을 정도의 석회질과
장난감 카메라 플래시 한방 터뜨릴 칼륨과
감기약 일회분 정도의 마그네슘
그리고, 성냥개비 2,200개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인과
비누 일곱 장을 만들 수 있는 지방으로
기껏 이루어져 있다는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캄캄하게 앞산을 가로막는

이 그리움의 질량은....

문채인.

2008/08/05 22:37 2008/08/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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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PERMALINK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8/06 21:27
  2. ^^
    2008/08/06 21:57
  3. 나그네 PERMALINK
    EDIT  REPLY
    노래 검색해서 들렀다가 오랜시간 머무르다 갑니다.
    요즘 대부분의 블로그가 광고로 뒤범벅인데 반해
    여기는 깔끔하니 글만 있어서 보기 편합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 일기장 같아
    보는 내내 훔쳐보는 듯한 맘은 지울 수 없군요.

    건필하소서~
    2008/08/07 20:20
  4.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 주세요^^
    2008/08/07 23:29
  5. 그리움의 질량....
    그 무게에 눌려 숨이 턱 막혀버릴 것만 같았던 경험을 가진 사람은 알수 있지 않을까요. 전 그리움이 점점 커지는만큼 숨쉬기가 조금씩 힘들어지다가 결국은 한꺼번에 물에 녹아들어 흘러내리더라구요...
    마음속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상처가 치유되는만큼의 자유를 얻게된다고 하던데... 그 자유를 다 누릴 수나 있을런지...

    요근래 정신분석학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저의 그리움의 근원은 뭘까 고민해보고 있는데, 해답을 찾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보니, 언젠가는 해결이 되겠지요? 다만, 그 시간이 너무 늦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
    2008/08/08 20:18
  6. 숀펜이 그리는 영화 '21그램'에 보면 사람의 영혼이 21그램이라합니다. 죽게된 사람의 무게를 재어 그 차이를 내어 계산된 결과라 하더군요. 21그램밖에 되지 않은 영혼의 역할에 가끔 놀랍니다.

    지현님 말씀처럼 금방 무너질것 같던 상처도 어느 순간 기억조차 못하게 되어 자유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요즘 저는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지 않는 미련함이 상처를 더 견고히 하는 것 같습니다. 미련곰탱이죠. 우직하지 않아야 할 것에 미련을 피우는 바보죠;;

    정신분석학 공부가 끝나시면 일단 저부터 치료해주시죠;;
    기꺼이 마루타가 되어드립니다.^^;;
    2008/08/08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