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그리고 사랑
누군가 내게 다가와 술 한잔을 권한다면 쾌히 받는다. 지칠대로 마시면서 억울해 울고 심장의 뛰는 박동소리를 느끼고 싶어서이다.
누군가 내게 다가와 담배 한 가치를 권한다면 쾌히 받는다. 재가 되고 연기 흩어질 때까지 서럽게 울고 미친 듯이 긴 얘기를 털어 놓고 싶어서이다.
누군가 내게 다가와 사랑을 권한다면 스스럼없이 도리질한다. 나에게 사랑은 필요치 않은 선물이며, 나에게 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느낌 없는 미소로 도리질한다.
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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