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출마 동영상의 일부입니다.
아직 망설이는 이땅의 젊이이들에게 이 동영상을 바칩니다.


조선 건국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했어야 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의 젊은 아이들에게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2008/05/31 02:49 2008/05/3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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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jericho의 생각

    Tracked from jericho's me2DAY
    2008/06/01 15:41  | DELETE

    전율이 흐르는 노통의 연설이다.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하라!!

  1. 지나가다 PERMALINK
    EDIT  REPLY
    국민의 마음을 울려 대통령이 된 사람과, 국민에게 돈 냄새를 풍기며 대통령이 된 사람과의 차이...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한국인. 그 권리로 재벌과 강대국의 대변인/독재자를 뽑은 한국인...
    2008/05/31 04:35
  2. 대통령이라면 지녀야할 '최소'한의 철학이 그에겐 없습니다. 최소한의 양심, 원칙, 정의 또한 없습니다. 이제 그만 내려와야겠지요. 뽑아준 국민의 힘으로 그를 끌어내려야 합니다.

    노짱의 연설을 볼때마다 뭉클해지는 요즘입니다.
    2008/05/31 12:14
  3. 오랜만입니다.
    2008/05/31 08:27
  4. 안녕하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은근슬적 복귀하였는데 복귀신고도 못드렸네요 ;;

    10만 촛불이 함께하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2008/05/31 12:18
  5. 대단한 문장이자 대단한 연설입니다.
    지금껏 국민 대신 돌을 맞아주었던
    역대 최고의 대통령입니다.
    그가 퇴임하자 이제 국민들이 돌을 맞고 있네요.
    2008/06/01 21:13
  6. 쌀국수님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뒤늦게 댓글 남깁니다.

    남겨주신 댓글 때문에 또한번 울컷합니다.
    2008/06/02 21:20
  7. 이 동영상 보고 조중동에서 '시위의 배후에는 노무현이 있었다' 이렇게 기사 쓰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2008/06/03 03:44
  8. ^^.
    눈치빠른 좃선일보가 요즘 슬슬 명박을 까는 거 같더군요. 마치 훈수 두듯.
    2008/06/07 00:25
  9. 멋진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리며, 권위주의를 없애고 계셨지요. 존경해야겠습니다.
    2008/06/05 19:46
  10. 아아..
    오늘도 그를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2008/06/07 00:26
  11. "______"가 허락한 며칠의 게으름일까요?
    이 문구가 갑자기 기억나네요.
    (이 문장 자주 쓰시는 거 같아서 따라해 봤다는^^)
    게으름 피지 맙시다~~~~~~~~~~~어흥~~~~~~~~
    2008/06/05 22:26
  12. 신영복 선생님의 책에서 살짝 얻어 쓴 문구다.
    이젠 그의 책을 외울 정도가 되었으니 ㅎㅎ.

    공부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지만
    참여민주주의도 신경쓰고 그래.

    그래야 나중 자식들에게도 떳떳한거여~ 어흥흥~~~
    2008/06/07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