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PUBLISHED 2008/04/22 18:57
POSTED IN 일상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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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은
아껴둔 술 꺼내 곱게 싸 들고서
한 잔 하자 불러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원하게도 아니고
칠척거리게도 아니고

스산히 비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은
비에 담긴 사연들 안주 삼아 한 잔 하자 해도

"정신 차려라" 하지 않고
빈 잔 채우며 묵묵히 대작 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빗소리에 젖어 다 지난 시시껄렁한 얘기 늘어 놔도
처음 듣는 얘기처럼 눈 빛 반짝이며 들어주고

가끔은 어깨 토닥이며 웃기도 하고
잔 든 손 꼭 잡고 함께 울어 주기도 하는
속 깊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프게 비 내리는 날엔
약속이 없어도 찾아와 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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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파신가?
일찍 들어와서 오랜만에 쉴려고 했더니
친구가 보잔다.
오늘처럼 스산한 비엔 한잔해야 한다.
따뜻한 사람들과의 술나눔은 언제나 취한다.
가슴속에 것을 가끔 들춰 보여도
전혀 부끄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가 좋다.
술을 앞에둔 부끄럽지 않은 진솔함이 좋다.


2008/04/22 18:57 2008/04/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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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지가 마음에 듭니다. 카메라로 저렇게 만들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어요.
    2008/04/22 23:30
  2. 예전 블로그에 있던 사진입니다. 제가 만든건 아니고 어딘가에서 다운 받았었는데 출처를 몰라 그냥 올렸네요.;;

    비오는날 소주 한잔 했더니 알딸딸합니다..^^;;

    .
    2008/04/23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