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것은 날 취하게 한다. 시가 그렇고 술이 그렇고 아가의 뒤뚱한 걸음마가 어제 만난 그의 지친 얼굴이 안부 없는 사랑이 그렇고 지하철을 접수한 여중생들의 깔깔 웃음이 생각 나면 구길 수 있는 흰 종이가 창 밖에 비가 그렇고 빗소리를 죽이는 강아지의 컹컹거림이 매일 되풀이 되는 어머니의 넋두리가 그렇다.
누군가와 싸울 때마다 난 투명해진다. 치열하게 비어가며 투명해진다. 아직 건재하다는 증명 아직 진통할 수 있다는 증명 아직 살아 있다는 무엇
투명한 것끼리 투명하게 싸운 날은 아무리 마셔도 술이 오르지 않는다.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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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투명한 것이란 나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더워지기 전에 풀어야 할 숙제.
EDIT REPLY
언젠간 삭제 신공을 발휘하여 지워야 하겠습니다만 아직은 용기가 없군요.
주말입니다.
이른 더위에 벌써 힘든건 아니겠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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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21:48
EDIT
2008/04/19 12:41
EDIT
2008/04/19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