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운동을 마치고 시민광장에 올린 유시민님의 글을 옮겨봅니다.

마음 속으로 엎드려 절 올립니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대구 수성 주민 여러분, 각지에서 대구까지 단숨에 달려와주신 전국의 지지자 여러분, 가뭄에 단비 내리듯 후원금을 보내주신 후원인 여러분.  

엎드려 인사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구 수성을 제 18대 국회의원 후보 유시민입니다.

이제 잠시 후면 법정 선거운동이 끝납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저와 함께 해준 선거운동원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전국의 지지자들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대구 수성 주민들께서도 예상치 못한 큰 성원 보내주셔서 선거운동 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자신감으로 가득합니다. 내일 투표가 끝난 후 마지막 투표함까지 열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저를 비롯한 선거운동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확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내일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대구 수성 주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30년 만에 돌아온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 지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고향으로 돌아온 저를 여러분은 큰 품으로 안아주셨습니다.  

대구는 제 어머니가 계시고, 저의 유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제가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돌아올 곳은 제가 자란, 집이 있는 대구 수성구밖에 없었습니다. 나아가 대구가 관용을 가진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끔, 그래서 대구경제가 살아나고 대구가 더 좋은 곳으로, 대구를 떠난 사람들이 저처럼 다시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대구 수성 주민들께 감사말씀과 함께 죄송한 마음도 전합니다. 밤낮으로 재래시장이며 아파트단지며, 온 골목을 누비고 다니며 시끄럽게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면 누구든 당선이 되는 재미없는 선거문화에 조금은 변화를 주었다고 자평합니다. 좀 시끄럽기는 했지만, 퍽 재미나고 새로운 광경을 보았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듣고 싶어도 들을 일이 없습니다. 이런 점까지 잘 헤아려주시리라 믿습니다.  

전국의 지지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주말마다, 그리고 평일에도 무조건 달려와 주셨습니다. 특히 마지막 주말 유세는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동네청소부터 재래시장 방문까지,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그런 진심이 대구시민들께 전해졌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수성초등학교와 대륜중고등학교, 심인중고등학교 동문, 선후배님들께도 이루 표현할 길 없을 만큼 고맙습니다. 모교의 힘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꼈습니다. 

수성현대시장 인근에 살면서 어린 유시민을 보셨던 어르신들께서도 정말 큰 도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풍산 유(柳)씨 대종회 어르신들, 집안 간에 교류가 있던 여러 명문가의 어르신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선거가 훨씬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마음 속으로 엎드려 절 올립니다.  

큰 후원금 보내주신 후원인 여러분께도 감사합니다. 선거운동이 끝나기도 전에 올해 제가 모을 수 있는 후원금을 모두 모아주셨습니다. 후원회 계좌를 막아야만 하는 상황까지 만들어주셨습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여러분 덕분에 돈 걱정하지 않고 선거운동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비 들여 대구까지 와주시고, 밥 사드시고, 숙박까지 해결하시면서 후원금까지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응원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이 모든 노력과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남아있는 마지막 시간까지 계속 뛰겠습니다.

선거에 지면 그 이유가 수 백 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때로는 그 아쉬움을 이기지 못해 함께 했던 이들을 탓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개표가 끝나면 승리한 이유를 수 백 가지 찾아보도록 합시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고, 스스로를 북돋워가며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내일은 승리한 후 그 이유를 한 가지씩 찾아봅시다. 그리고 함께 했던 우리 모두에게 서로서로 그 공을 돌리도록 합시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대구 수성을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마치며
기호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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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습니다. 분명 좋을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2008/04/09 00:09 2008/04/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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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멀리서 나마 응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컴 옆을 떠나지 못하고 껏다 켯다...

    이 글을 모셔가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부탁합니다.http://politizen.org/에 옮겨주시면 감사.ㅠ.ㅠ
    2008/04/09 01:40
  2. 감사합니다.^^
    글은 쭉 글어가시면 될텐데요. ㅎㅎ
    2008/04/09 10:57
  3. 엇 그런데, 유시민님이 기호 7번이신가요?
    2008/04/09 14:57
  4. 아! ㅜㅜ 무소속으로 나오셨구나....
    2008/04/09 14:58
  5. 유시민 의원님이 낙선을 했는데도 지지자들은 그렇게 낙답하지 않는걸 보면 신기합니다. 동토의 땅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고 꿈이 아직 남아 있다는 판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봉하에서 노짱께선 '시민주권운동'의 이론을 만들고, 대구에선 유짱께서 현실을 바탕에 둔 '시민민주주의'를 실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배고픕니다.

    댓글 감사해요.
    .
    2008/04/10 23:48
  6. 글 잘 읽었습니다.. 그렁그렁하다가 간신히 참았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새삼 다시 새깁니다.. ^^;;
    2008/04/10 14:26
  7. 어젠 정말 많이 뭉클하더군요. 여러 일이 겹치면서 참 많이 슬픈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희망입니다.희망을 살찌울 앞으로의 미래가 두근거리게 합니다. 함께하시죠. '시민주권주의' ~
    2008/04/10 23:51